캘거리 대학교 대학원 레지던스
Crowsnest Hall
남편이 대학에 합격하고, 가족을 위한 기숙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퇴사후 출국까지 촉박해서 뭘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기숙사가 가구까지 제공되어서 망설임 없이 기숙사 살기로 결정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학원생 기숙사를 클릭하면,
Crowsnest Hall 과 Varsity Courts가 나온다.
학사를 마쳤거나 27살 이상의 학생일 경우, 두 기숙사에 지원할 조건을 만족한다.
우리는 그 중 캠퍼스 내에 위치한 Crowsnest Hall에 1년 4개월 정도 살았다.
다른 집을 방문해 볼 기회가 없어서 몰랐는데, 방 별로 레이아웃이 조금씩 상이하다.
우리방?집?에는 방 두개에 키친, 화장실이 하나 있었고,
가구는 침대1, 소파침대1, 옷장2, 서랍2, 책상1, 의자1, 소파1, 테이블1, 식탁 1, 식탁 의자 2이 있었다.
방 두개는 카펫으로 되어 있었다. 남겨 놓은 방 사진이 몇개 없다..ㅠㅠ
2019년 당시, 월 $1,465 + 운영비 $5 (학생회에서 준비하는 행사들이 있다.) 였다.
유틸리티, 인터넷 모두 포함이고, 세탁기는 1층에서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충전식 카드 사용)
방에 부엌이 있는 대신, 건물 내 별도의 식당은 없지만, 학교 식당(유료)이 가까워서 이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1층에 그룹독서실, 개인독서실도 있고, 운영데스크도 있어서 택배를 받아오거나, 청소기를 빌릴 수도 있다.
각 층 끝에는 쓰레기룸도 있어서 쓰레기버리러 내려갈 필요가 없었다.
살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학교가 가깝다는 것이다.
남편이 공부하는 건물이 기숙사 바로 앞에 위치해서, 도어 투 도어 5분컷이었닼ㅋㅋㅋㅋㅋㅋ
그 덕에 점심저녁 모두 집에서 먹을 수도 있었다.
그 다음 장점은 교통이 편리하다.
차를 사기 전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도시 곳곳으로 연결되는 버스도 많고, 트레인역도 있어서 좋았다.
가구가 제공되는 점도 좋았다. 처음부터 가서 모두 구입하려 했으면, 조금 어려웠을 것 같다.
또 1층에 스타벅스가 있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비드 시작과 동시에 문을 닫았지만...지금 다시 오픈했겠지.....)
잃고나서야 소듕함을 느끼는 스세권이다.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학생도 아닌 내가 살기에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나는 너무 재밌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헬스장도 가고, 학교 식당가서 밥도 먹고,
스케이팅 시합도 보러 가고, 도서관도 가고, 학교 내에서 즐길 거리가 너무 많았다.(코로나 전까지...또륵..)
학교 내에 있는 바에 가서 맥주도 한잔씩 할 수 있고, 알차고 재밌게 살았던 것 같다.
반대로 단점으로는
일단 시설이 좋지 않다. 미니멈 정도의 시설이다. 그냥 살만한 정도..기숙사는 기숙사다.
렌트비가 비싸다. 당시에 저렴한 편이 아니었다.
기숙사는 당연히 더 저렴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었기에 더 비싸다고 느껴졌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가구제공인 점을 고려해, 비싸지고, 싸지도 않았던 것 같다.
주차비는 정말 비싸다. 차를 사기전, 렌트를 한 날에는 머신에서 외부인과 똑같이 주차비를 냈고,
마지막 달쯤 차가 생겨서 주차비 $118/28일 지불했다.
(퇴소 전까지 한달이 채 남지 않아, 일할 계산해줬다.)
렌트비+주차비 생각하면 주변 콘도에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파이어드릴...
소방훈련을 매 학기 진행한다. 당연히 안전을 위해 훈련을 하는 것은 괜찮은데, 소리가 정말 너무하다ㅠㅠ
이번주에 파이어드릴 할거야 라고 공지하면, 매일 밤 오늘일까...ㅎㄷㄷ하면서 공포에 질려 잠이든다.
새벽 2시에 Attention!! Attention!!!
불도 반짝반짝 난리가 나면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다. 너무 무섭다 ㅎㄷㄷ
트라우마 대박 ㅠㅠㅠㅠㅠ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다른 기숙사, Varsity Courts도 가봤다.
학교와 거리가 좀 있다보니 정말 가정집 같은 생활이 가능한 곳이다.
하우스들이 모여있고, 그 중간중간 모래사장도 있고, 큰 놀이터도 하나 있다.
이 기숙사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10-20분 정도다. 겨울에는 다니기 엄청 춥다.......
그리고 많이 낙후되어서 조만간 철거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우리는 캐나다에 처음와서 기숙사에서 1년 넘게 살았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추억의 크로스네스트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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