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캐나다에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비드가 나타났다. 그 여파로 100년만엔가 행사가 취소되고, 그 다음해에는 조금 축소해서 개최했었다. 작년에 우리는 마스크쓰고 2시간 정도만 있다가 나왔다. 그리고 드디어 2022년 스템피드가 7월 8일 시작되었고, 차로 3시간 열심히 달려 캘거리에 다녀왔다.
스템피드는 카우보이 축제로 로데오, 이브닝쇼, 각종 먹거리와 놀거리를 만날 수 있는 캐나다의 큰 축제다. 행사 첫날에는 다운타운을 가로지르는 퍼레이드를 한다고 하는데, 못봐서 너무 아쉽다.
입장료는 $23/인으로 온라인 예약 또는 현장 결제 모두 가능하고(온라인 추천, 예약후 인쇄없이 피디에프 파일 보여주면 입장 가능하다), 로데오나 이브닝쇼는 별도의 예약이 필요하다. 여러 이유로 무료 입장이 가능한 시간도 있고, 입장권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두명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입장후 티켓부스에서 라이드를 탈 티켓을 구입했다. 티켓은 1개=$1, 22개=$20, 55개=$50였었고, 제한없이 라이드를 탈 수 있는 원데이 패스는 $58, 익스프레스 추가는 $25 였다. 그리고 월미도(?)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오락거리는 현금만 받으니, 약간의 캐쉬를 챙겨 가는 것이 좋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서는 5개~8개 정도의 티켓이 필요하다.(리프트 5개/원웨이, 관람차 10개, 공중그네 6개 등) 우리는 34개를 샀고, 알뜰하게 다 사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작년에 리프트를 탔는데, 너무 무서워섴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안탔다. 그런데 리프트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면, 끝에서 끝으로 편하게 움직일 수 있고, 경치도 좋아서 한번 타보는 것도 좋다. 올해는 빙글빙글 도는 것 위주로 탔고, 작년에 탄 나이아가라폴스(aka 후룸라이드)는 재밌지만, 줄이 엄청 길어서 포기했다. 익스프레스를 사보지는 않았지만, 익스프레스를 가진 사람이 워낙 많아서, 큰 메리트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봤다.
그리고 먹을게 정말 많다. 작년에는 처음이라서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어니언프라이를 먹었는데, 너무 느끼했었다. 이번에는 절대 현혹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작년에 맛있게 먹었던 바베큐를 먹기로 했다. 바베큐 집은 작년보다 규모가 엄청 작아졌지만, 다른 맛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하프랙바베큐+콘슬로우 먹고, 치킨스틱과 커피마셨다. 새로운 여러 음식을 시도해보는 것도 축제의 매력인 것 같긴 하다.
중간중간 스폰서 들이 제공하는 그림맞추기 같은 작은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고, 공 던져서 숫자 맞추는 도박도 성행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돈잃기쉽닼ㅋㅋㅋㅋ
쉬고 있는 말도 볼 수있고, 라마도 소도 다 볼 수 있다. 어쩌다 들어간 스테디움에서 예쁜말 경연대회 같은 것도 구경할 수 있었다. 코스튬 말 대결도 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유치한데 가서 보면 또 재밌닼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가는 길에는 재 입장을 위한 도장도 찍어준다.
불꽃놀이
스템피드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밤에 불꽃놀이를 한다. 우리는 이번에는 scotsman's hill에서 보기로 했다. 언덕에 올라가는 길은 거주자 외에는 차로 진입할 수 없다. 아래 길가에 주차하고 걸어올라갔는데, 금방 도착한다. 11시에 시작하기로 되어있는데, 늘 그렇듯 정각은 아니고 11시 5분 정도에 시작한다. 그런데 드론으로 시작해서 놀랐다. 신기술 도입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론쇼를 시작으로 작은 불꽃이 계속 터지고(간헐적이라 자꾸 이게끝인가? 싶었다.), 너무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찰나, 큰 불꽃들이 나타났다. 끝난줄 알고 내려갔으면 울뻔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에버랜드에서 어마어마한 대기업 맛을 보고 온 나는 처음엔 캐나다 불꽃놀이가 너무 시시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재밌다. 나의 기대치가 낮아졌는지 아니면 캐나다 불꽃놀이 퀄리티가 올라간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지금의 나로서는 완전 너무 추천한다. 다보러가면 좋겠다. 작년에는 스템피드 역에서 봤는데 그것도 잘보였었다.
무료 아침(팬케익)
스템피드 가던날 아침, 우연히 시눅몰에 들렀는데 무료 팬케익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스템피드 무료 브렉퍼스트!!??? 뒤에 비치된 플레이트 하나 들고 줄서면, 뒤집뒤집 얼른얼른 구워서 나눠준다. 남편은 작은것 2개, 나는 좀 큰것 1개 받았다. 팬케익받고 앞으로 좀 가면 포크&나이프 픽업하고, 시럽뿌린다. 앞으로 또 쫌 이동하면 소시지 2개 주고, 마지막엔 팀홀튼 블랙커피와 물을 받는다. 난 분명 시럽밖에 못봤는데, 딸기잼이나 초코토핑을 두른 화려한 팬케익을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캘거리 전 지역 곳곳에 팬케익을 나눠주는 곳이 많으니 이것도 또 색다른 재미다.
확실히 이것저것 시간보내기 너무 좋고, 생각보다 훨씬 알차다. 로데오를 관람한 친구들 말로는 너무 재밌다고 꼭 봐야 한다고 한다. 다음에는 카우보이 모자랑 부츠를 준비해서 로데오에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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