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여름에 한국 방문 일정이 있어서 캠핑사이트 예약을 한 곳만 해두었었다. 다녀와서 시간되는대로 취소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렇게 올해 첫 캠핑은 재스퍼 휘슬러 캠프그라운드로 정해졌다. (남아있는 자리에 가야하니까요......ㅋㅋㅋㅋㅋㅋ) 재스퍼는 곰을 만날 확률이 너무 높아서 꺼리는 캠핑장인데, 어쩌다 보니 가게 되었다. 그대신 그냥 1박으루 가볍게 시작..
재스퍼에는 여러 캠핑장이 있고, 그 중 휘슬러 캠프그라운드는 다운타운과 매우 가깝다. 차로 십분정도? 그래서 부족한 장도 볼 수 있고 커피마시기도 수월하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휘슬러 캠핑장은 제법 규모가 크다. 사이트 넘버 0부터 59까지 있다 ㅎㄷㄷ 우리는 3번 사이트에 K 자리로 당첨되었다(?) 늦게 예약해서 그냥 남아있는거 줍줍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지도보니까 전기가 되는 사이트도 있고 좋네여.. 허허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점은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있다는것! 국립공원 캠프사이트는 백컨트리 캠핑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샤워/화장실을 갖추고 있긴하다.
도착하면 체크인을 하는 건물이 나온다. 주차를 하고 다녀와야해서 드라이브뜨루가 아닌것이 조금 불편했다. 안에는 매점없이 화장실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줄서서 체크인을 하고, 곰이 어제도 오늘도 목격되니 음식물 관리에 주의하라는 이야기와 파이어밴이라 기존에 지불했던 파이어퍼밋을 환불해준다고 설명받았다.
그리고 도착한 우리 사이트. 허허벌판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소자리가 나오는데에는 이유가 있낰ㅋㅋㅋㅋㅋ 옆에도 다 허허벌판인데 우리가 간날이 하필 폭염이라 옆집들 모두 텐트두고 외출한 것 같았다.
결국 우리도 텐트만 치고 얼른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다운타운 구경도 하고, 너무 더워서 금방 녹는 얼음도 더 사서 보충했다.
근처 레이크에 가서 발도 물에 담가보고 더위좀 식히고 선선해질무렵 캠프사이트로 다시 돌아왔다. 확실히 산이라 해가 금방지고, 해가 질때쯤에는 온도가 많이 떨어진다. 저녁먹고 샤워도하고 시간이 잘간다.
캠핑사이트 2-3 사이에 화장실/샤워실 건물이 있는데 냉방이 잘되어 있어 쾌적하다. 캠핑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던 부분이나, 샤워실이 두 캠프사이트를 커버해야하는데 남녀공용 3개 뿐이다ㅠㅠ 시간을 잘 맞춰가면 비어있고, 잘못하면 길게 줄서야 한다.
피곤한 몸으로 한잠자고 일어나니 아침이라 선선하고, 멀리보이는 산 풍경에 캠핑온 맛이 난다. 집에와서 찾아보니 뒤쪽으로 있는 사이트들은 그래도 나무그늘이 있는 것 같다. 부지런히 알아보고 선택해서 간다면 휘슬러캠핑장도 나쁘지 않은 선택같다. 하지만 앞쪽으로는 그늘이 너무 없는 땡볕이라 비추...! 다운타운이 가까운 것도 큰 장점같다. 그렇게 자주 목격된다는 곰은 다행히 만나지 못했지만, 목격담을 정말 많이 들었다. 많이 출몰하는 캠핑장이긴 한 것 같다. 이래저래 성공(?)으로 시작하는 올해의 캠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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