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집에서 멀지 않은 캠핑장으로 금-일 2박3일 캠핑을 기로 했다. 에드먼튼에서 30분-1시간 거리에 있는 와바문 레이크 캠핑장에 다녀왔다. 와바문 캠핑장은 알버타 주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우리는 전기 사용 가능한 캠핑 그라운드 2박을 $102에 예약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일기예보를 계속 확인하다가 라스트미닛에 예약했는데, 한자리밖에 안남아있었다. 그렇게 바로 예약한 #275. 2박 3일 캠핑에는 샤워실이 꼭 필요한데, 와바문 캠핑장은 샤워실이 있었다.
와바문 레이크 프로빈셜 파크를 검색하고 도착하면, 작은 파크 스토어가 나온다. 작게 간단한 캠핑용품도 팔고, 체크인을 하는 곳이다. 예약하고 메일로 받은 파일을 인쇄해 갔는데, 체크인할 때 사인을 해서 찢어준다. 예약해 둔 차량번호가 포함되어 있고, 이 종이는 사이트에 도착해서 달아놔야 한다. 또 주립 공원은 장작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14/팩). 우리는 하루에 1팩씩 총2팩 사용했다. 아이스박스 채워넣을 얼음($5/팩)도 구입할 수 있다.
우리자리는 끝 중에 끝이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캠핑장이 크다보니 숲속으로 계속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동네가 가까이에 있어서 곰에 대한 공포는 와바쏘 캠핑장보다 훨씬 덜했다. 다른 캠프사이트에는 차가 2-3대씩 주차되어 있었다. 인원이나 차량 추가가 가능해서, 친구가 많으면 같이 놀기 좋아보였다. (우린 친구 없음 ㅠㅠㅠㅠ) 사이트는 제법 큰 느낌이었고, 큰 나무가 사이트를 둘러 있어, 조금 더 프라이빗한 느낌이었다. 도착해서 예약종이 걸어두면 체크인 완료다.
저녁은 인스턴트 일본라멘 끓여먹고, 장작에 치킨꼬치 구워먹었다. 이번에는 스모어 하고 싶어서 꼬치(?)를 사왔는데, H-mart에서 4개에 $6정도 줬다. 엄청 튼튼하지는 않지만(벌써 하나 부러뜨림), 가격대비 좋은 물건 같다.
quiet time은 밤11시부터 아침7시까지다. 사이트가 더 프라이빗해서 그런지 별도 잘보이고, 잠도 더 잘온다. 캠프 사이트가 조금 경사져서 잘 때 조금 미끄러졌다. 스르릌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을 먹고 샤워하고 비치에 다녀왔다. 캠핑사이트는 산책로가 별로 없다. 그래서 다른 캠프 사이트들을 통과하는 산책을 하거나 캠핑장으로 들어오는 도로로 나가서 산책을 해야한다. 짧은 산책을 끝냈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텐트안에 있었다. 일기예보를 아무리 열심히 체크해도 변화무쌍한 알버타의 날씨를 백프로 예측할 수 없나보다. 비오는 덕에 낮잠을 잘 수 있었닼ㅋㅋㅋ 운동없이 먹고 자기만 했다는 우리의 캠핑 후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너무 잘간다. 둘째날은 점심에 불고기 먹고, 저녁에는 컵라면먹었다. 이 때쯤엔 너무 배가 불러서 뭐가 더 들어가지 않았다ㅠㅠㅠㅠ
캠핑장에 플러싱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고 해서 예약했는데, 조금 실망스럽다. 각 캠핑장에는 재래식 화장실만 있고, 넓은 캠프사이트 가운데에 샤워실과 플러싱 화장실이 함께 있는데, 그리 깔끔하지 않다. 슬리퍼 필수다. 가족들이 많이 오는 캠핑장이다 보니, 10살 정도의 남자아이들이 엄마랑 여자샤워실에 같이 와서 정말 불편했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일렬로 붙어있는데, 제법 큰 남자애들이 돌아다녀서 화장실 가기도 쉽지 않았다.(내 기준)
체크인이 4시, 체크아웃이 2시라 체크아웃시간이 여유롭다. 집이랑 가까운 게 정말 큰 장점이지만, 화장실 상태가 너무 별로다. 그나마 있는 플러싱 화장실은 차로 가야하는데, 매번 차로 이동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프라이빗한 것도 좋고, 곰 걱정도 없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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