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캐나다 알버타 캠핑

[캐나다 캠핑]레이크루이스 캠핑장(Lake Louise)

Aristto 2022. 11. 23. 02:40

올 여름 제일 기대했던 레이크 루이스 캠핑장에 가는 날이다. 일주일 전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바뀌지 않았다. 캠핑 초보+우중 캠핑 경험 무+장거리 운전으로 출발하기 전날까지도 갈지말지 계속 고민했다. 그런데 어차피 환불도 안되고, 돌아오는 날 캘거리에서 약속도 있으니 가볍게 놀러간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가기 전에 예약해두었던 레이크루이스 셔틀버스는 취소했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셔틀을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원래 새벽같이 출발하려고 했는데, 셔틀도 취소했고, 비도 온다고 하니 오전에 천천히 출발했다. 에드먼튼-레이크루이스는 약5시간정도 소요된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가는 길 5시간 내내 비올 기미가 안보이고, 해를 보며 갔다. 비가 안오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레이크루이스 주차장으로 직진했다. 하지만 역시나.... 자리없어서 바로 내려왔다. 그나마 우리는 캠핑장으로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캠핑장은 호수가 있는 곳보다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체크인하고 자리를 찾아갔다. 화장실 앞 사이트로 예약했는데, 편하고 만족스러웠다. 산불 위험이 있는 시기라 장작불은 금지되었고, 가져온 가스버너로 취사는 가능하다. 일단 비소식이 있으니, 타프를 쳤다. 파란색 다용도 타프를 텐트 바닥에 까는 용도로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로프를 연결해 나무에 묶어줬다. 그리고 비 많이 오면 바로 철수할 생각으로 원터치텐트를 설치했다. 

 

그리고 호수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호수까지 아니고, 호수를 지나 산위에 있는 티하우스까지 하이킹하기로 했다. 

캠프사이트 주변으로는 곰의 접근을 예방하는 울타리가 있다.
열심히 올라가다보면 페어몬트 호텔이 보인다.

 

생수한병 들고 신나게 출발했다. 편도 두시간 정도의 코스였는데, 우리가 너무 쉽게 보고 출발한 것 같다. 그리고 각자 1병의 물을 챙겼어야 하나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코스였는데, 초행길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빗방울도 떨어졌다. 일단 호수가 있는 곳 까지는 무난하게 도착했다.

 

티하우스를 한번도 안가봐서 꼭 가고 싶었는데, 주말이라 티하우스가 일찍 닫았고 시간도 제법 늦어져서, 산 중턱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왔다. 그래도 작게 보이는 호수색깔은 정말 멋졌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차타고 일출보러 가자고 다짐하며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너무 목말랐는데, 페어몬트 레이크 루이스 가서 음료수 먹고 살아났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다시 내려와서 씻고 밥먹었다. 샤워실이 있는데, 깔끔한 편이었고, 씻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저녁먹고 밤이 되었는데, 정말 좋았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이 하늘에 가득 있는데, 계속 사진찍고, 계속 보면서 앉아 있었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다음날 우리는 늦잠을 자게 되고, 새벽 일출감상은 물건너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매년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밤하늘의 별들이 너무 황홀했고, 덤으로 하이킹과 예쁜 호수까지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곰을 만난 후기들이 많은데, 나는 운이 안좋은지(?) 아직 곰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몇군데 가보지 않았지만, 나에게 하나만 고르라면 무조건 레이크루이스 캠핑장!!!!!!!! 강추한다.

 

[내가 느낀 레이크루이스 캠핑]

장점

1. 힐링된다. 별, 공기 등

2. 샤워실이 깔끔하다. 

3. 경치가 좋은 레이크루이스가 가깝게 있다. 

4. 각 자리간의 간격이 제법 넓어 프라이빗 하다.  

단점

1. 곰이 나올 위험이 있다.

2. 멀다. (에드먼튼에서 약5시간 거리)

3. 호수와 근접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