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여행

여행4-2. 뉴질랜드-남섬(치치, 테카포, 와나카)

Aristto 2022. 6. 18. 05:51

우리는 로드트립을 컨셉으로 짧은 일정이지만, 뉴질랜드를 전반적으로 다  둘러보기로 했다. 남섬은 6/7~6/12(4박 5일) 머물렀고, 치치(크라이스트처치, 1박)를 시작으로, 티마루, 테카포(1박), 마운트쿡, 와나카(1박), 퀸즈타운(2박)의 일정이다. 오늘은 와나카까지의 여정을 풀어보고자 한다. 

 

크라이스트 처치(치치) : 보타닉가든, 저녁(하치하치)

공항에서 나와서 렌트카 회사 셔틀을 타고 이동해, 차를 렌트했다. 치치 픽업-퀸즈타운 반납으로 차를 빌렸고, 퀸즈타운으로 갈 수록 주유비가 비싸진다며, 업체에서는 마지막날 가스충전없이 그냥 차를 반납하는 딜을 제시했다. 차를 빌릴때 그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반납후 비어있는 연료만큼 퀸즈타운보다 더 저렴한 치치 가격의 주유비로 픽스해서 계산해준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퀸즈타운의 주유비가 더 비싼건 사실이었다.(의심 많은 성격이라 아직도 우리가 이익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음ㅋㅋㅋㅋ왜인지는 모르겠닼ㅋㅋㅋㅋ) 아무튼 주유소 안찾아보고 반납해서 편했으니 댓츠오케이.

 

예약했던 것과 비슷한 크기의 차를 받게 되었다. 닛산 캐시카이. 그리고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 반대로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도로도 왼쪽방향으로 달리게 된다. 혹시 렌트 걱정인 사람들이 있다면, 너무 겁낼 것 없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서울 운전도 못하는 시골촌놈이지만, 아무튼 적응해서 운전할 수 있었다.(방향등 켜야할 때, 와이퍼를 켜는 실수는 계속되긴 한다) 

 

치치에서 에어비앤비 체크인을 하고, 보타닉 가든에 갔다. 우리가 갔던 6월에는 살짝 초겨울 날씨였는데,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보타닉 가든은 엄청 컸고, 이것저것 볼 것이 많았다. 아무래도 겨울이라 꽃도 없고 나무도 앙상했지만 정말 평화로웠다. 

 

숙소에 돌아와 재정비후, 센트럴시티로 나갔다. 힙한 상점도 많고, 아기자기하니 쇼핑하기 좋고 구경하기 좋은 동네였다. 우리는 hachi hachi에서 저녁을 먹었다. 돈부리 등 일식을 파는 체인점 음식점이다. 우리는 BNZ 센터점에서 우동 하나, 돈부리 하나를 먹었고, 맛있었던 기억이다.

외국느낌 나는 거리들

 

냉동 피자랑 화이트 와인으로 치치의 밤을 마무리했다.

 

티마루 : 캐롤라인 베이-점심(퓨엘버거)

다음날 아침에는 티마루로 출발. 티마루는 치치에서 차로 두시간 정도 걸리는데, 펭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작은 소도시 느낌인데, 바다를 끼고있어서 분위기가 있다. 주차하고, 캐롤라인 베이에 갔다. 작은 풀숲 사이로 내려가면 시원한 바다가 나온다. 겨울이라 해변가에 앉을 수도 없는데, 파도치는 것을 보다보면 시간이 잘 간다. 결과적으로 펭귄은 보지 못했다(저녁에 많이 나온다고함)

 

점심으로는 퓨엘버거를 먹었다. 피자가 소화가 안됐었나, 둘다 버거만 단품으로 먹었다. 

 

중간중간 기분좋은 풍경을 만나면, 차를 세우고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로드트립의 최대 장점ㅋㅋㅋㅋㅋ

지나가며 만난 풍경들
돼지 목장이 엄청 넓다. 방목형 돼지

그리고 가끔 커피도 팔고,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소중한 장소를 만나기도 한다.(휴게소인지는 모르겠다.)

 

테카포 : 레이크플레이그라운드-별투어-선한목자의교회

티마루에서 한시간 쯤 달려 테카포에 도착했다. 다운타운 인포메이션 센터 같은 곳에서 에어비앤비 체크인을 했다.(새로운 경험) 테카포는 뉴질랜드 여행중에 내가 꼽는 최고의 장소이다. 작고 조용한 동네인데, 별을 아주 많이 볼 수 있다. 저녁은 동네 슈퍼(four square tekapo)에서 장봐서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마트 옆에 레이크놀이터가 있었다. 길게 이어지는 짚라인st의 그네를 타고 신나게 놀았다.

해가 질 때 쯤이라 어린이가 없어서 나에게도 기회가 있었던 것 같닼ㅋㅋㅋㅋㅋㅋㅋ / 레드와인소스의 스테잌
저녁노을

저녁먹고 예약해 두었던 별투어를 떠났다. 해가지고 밤이 되어, 예약한 투어의 베이스 캠프로 갔다. 베이스 캠프를 찾아가는 길도 가로등도 없이 아주 깜깜했다. 도착해서는 이름 체크를 하고, 롱패딩을 하나씩 나눠준다. 그리고는 다 같이 승합차를 타고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가서 목적지에 도착한다. 아주 깜깜한 곳에 망원경만 덩그라니 있다. 은하수와 큰 별 몇가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망원경을 통해 자세히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일행 별로 사진을 찍어준다. 롱패딩을 입었는데도 밤이라 그런지 쌀쌀했다. 날씨가 베스트는 아니었는데 쏟아질 것 같이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다. 아이폰 텐 썼었는데, 잘 안찍혀서 눈으로 열심히 봤다. 투어에서 돌아와서도 그냥 숙소 앞에서도 별이 많이 보였다. 캠핑 의자에 앉아 하늘을 보며 밤을 보냈다. 내가 테카포에 다시 가고 싶은 이유다.

카메라로 찍을 수 있는 별들과 은하수 (우측은 업체에서 찍어주는 사진이다)

다음날 아침엔  선한목자의 교회(the church of the good shepherd)에 갔다. 작고 아담한 교회 옆으로 푸른 호수를 볼 수 있다. 멋있다.

 

마운트 쿡 / 푸카키 호수 : 하이킹-점심(연어)

또 한시간 정도를 이동해 마운트 쿡에 갔다. 하이킹을 하는 어마어마한 날이다. 후커밸리를 다녀오고 싶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금지가 되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조금만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가다보면 다리가 몇개 나오는데 아마 두번째 다리를 막아놨던 것 같다. 표지판을 뛰어넘어 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놉. 깔끔하게 포기하고 내려왔다. 갈 수 있던 곳 까지만 가도 완전 뽀얀 빙하를 구경하고, 조금의 하이킹도 즐길 수 있었다. 웅장한 자연이 너무 멋있었다. 

후커밸리로 향해 갔었다.
예정보다 훨씬 금방 내려오닼ㅋㅋㅋㅋㅋ

 

잠깐의 하이킹을 즐기고 돌아가는 길에는 푸카키호수에서 유명한 연어를 먹었다. 운동한 다음인데다가 날씨도 좋고, 뷰도 좋아서 더더더 맛있었던 것 같다. 쫀득쫀득하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지 일회용 초고추장도 팔았다.

 

와나카 : 저녁(펍)-와나카 호수-리폰와이너리

두시간 정도 다시 달려 와나카에 도착했다. 집 전체를 사용했던 이전 에어비앤비들과는 다르게 방 하나만 빌리는 에어비앤비를 예약 하게 되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너무 친절하셔서, 그 나름의 재미가 또 있었다.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방문했던 동네 펍. 

 

다음날은 와나카 호수 산책하고, 와이너리에 갔다.

내마음대로 먹는 조식
유명한 와나카호수의 나무다

 

여름에 오면 포도밭이 정말 예쁠 것 같다. 

하지만 겨울이라 앙상ㅠ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퀸즈타운으로 또 운전으로 이동을 해야해서 나만 테이스팅을 했다. 아침 일찍 가서 그런지 나홀로 테이스팅ㅋㅋㅋㅋㅋㅋㅋ아침부터 와인6잔 마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그런지 좀 심드렁하게 따라 주고 끝이었다.

6가지 따라준다.

이제 퀸즈타운으로 출발한다.

 

** 2018년 6월 여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