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나카에서 퀸즈타운으로 가는 길은 너무 멋있었다. 로드트립은 우리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와나카에서 퀸즈타운은 차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달리다가 귀여운 마을을 만나서 Cardrona라는 동네에서 멈춰 잠깐 쉬어가기로 했다. 커피 한잔하고, 증류주 공장/박물관을 잠깐 구경할 수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방문이라 정식투어는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잠깐 숨 돌리고 퀸즈타운으로 다시 출발했다.
퀸즈타운에 가까워지자 내리막길이 계속되었는데, 도시가 한 눈에 들어오며 멋진 뷰가 펼쳐진다.
퀸즈타운에 도착해서 에어비앤비 체크하고, 루지 타러 Skyline 루지 퀸즈타운에 갔다. 곤돌라를 포함한 2회, 3회, 5회 등 선택할 수 있었는데 3회로 선택했다. (2회랑은 비용이 얼마 차이 안났고, 5회 이상은 다 못 탈 것 같았다. 곤돌라만 타는 옵션도 있음) 먼저 곤돌라를 타고 위로 올라간다. 이 때 퀸즈타운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뷰 굳굳. 루지타러 조금 더 올라가면 헬멧을 나눠주고, 눈썰매 타듯이 본인 루지를 가지고 가서 출발선에 앉으면 안내하는 사람이 '처음타는 사람~?' 이렇게 물어보고, 운전방법을 알려주는데 엄청 간단해서, 잠깐만 알려주고 바로 출발 시킨다. 세번째 탈 때쯤이 되니 해가 지고, 조금 추워졌다. 3회가 우리에겐 딱 적당했다. 우리는 둘다 루지를 처음타는데, 정말 꿀잼이었다.
그리고 다운타운 퍼그버거가서 저녁먹었다. 우리 작은엄마가 인생버거라고 했는데, 패티가 좀 건강한 느낌이었던 생각이다. 나쁘지는 않았는데, 나한테는 인생버거 정도는 아니었다. 다운타운 구경하고, 내일 밀포드사운드 투어버스 탈 곳도 미리 체크해뒀다.
숙소에 갔다가 밤에 별이 보일까 싶어서 차가지고 높은 곳에 올라가 봤다. 작은 동네 야경정도... 그래도 따뜻한 커피한잔과 좋았다.
오늘은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의 랜드마크, 밀포드 사운드 투어가 있는 날이다. 우리는 자차로 이동하기보다 투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사진을 다시 보니까 southern discoveries투어를 이용했던 모양이닼ㅋㅋㅋㅋㅋ 아무튼 투어는 버스로 이동하면서 맘편히 잘 수 있고, 기사님이 다 알려주고 넘 좋았다. 투어 쨩... 아침일찍 버스를 타고 출발. 테아나우에 잠깐 들러간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다른 투어객들을 태우기도 하는데 이동네가 너무 작고 귀여웠다. 우리는 여기에서도 사진을 막 찍고 신났었다.
그 다음은 중간중간 차를 세워주는데, egliton valley에서 먼저 내렸다. 엄청 멋있는 대자연이 쭉~ 펼쳐져 있고, 사진을 많이 찍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쭉보고 또 이동이동한다. 다음으로는 mirror lake. 날씨가 좋으면 호수가 정말 거울처럼 보인다는데, 우리가 거길 지날 때쯤 비가 오는 바람에 그렇게 좋은 구경은 못했다. 레이크 주변으로 짧은 산책을 마치고 다시 출발했다. 그리고 밀포드 사운드가 가까워 지면 호머 터널을 지나게 된다. 호머터널은 밀포드 사운드에 가기위해서 꼭 지나치게 되는 곳인데 50년 정도 걸려 완성된 터널이라고 한다. 1차선이라 일방통행밖에 안된다. 자연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인내심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해서 크루즈로 옮겨 탔다. 이때쯤 배가 엄청 고파지는데 사먹을 곳이 많지 않다. 초코바 등 작은 간식을 준비하면 요긴할 것 같다. 우리는 식사가 포함된 투어를 예약해서, 크루즈에서 부페식 식사를 했다. 부페식이지만 식권을 한번내면 끝이라 리필이 되는 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배의 앞뒤 위아래 열심히 다니며, 협곡과 폭포를 봤다. 폭포에 정말 가까이 가는데 폭포 근처에 가면 물이 엄청 많이 튀긴다. 우비를 가지고 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런데 그런건 신경도 쓰이지 않을 정도로 너무 신기하고, 웅장하다. 우리는 겨울에 갔는데도,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음에도 배도 뜨고 폭포도 다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웅장한 자연을 실컷보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떡실신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닼ㅋㅋㅋ 버스 기사님이 친절하고 재밌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저녁으로는 따뜻한 한식을 먹었다.
다음날은 오클랜드로 떠나는 날인데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냥 퀸즈타운 옆, 작은 마을에 가보기로 했다. 퀸즈타운과 지난번에 들른 Cardrona의 중간정도에 위치한 Arrowtown을 선택했다. 가는 길에 동네 집들도 구경하고, 도착해서 커피 한잔했다. 감성가득한 상점들과 외국외국한 풍경에, 비까지 내리니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떠나기 전 조금 쉬었다 가자며 들른 마을이 너무 고요하고, 맘에 쏙들어서 퀸즈타운을 떠나기가 좀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항가서 렌트가 반납, 샐러드먹고 비행기탔다. 이제 북섬 오클랜드로.
** 2018년 6월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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