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캐나다 여행

캐나다 여행1. 벤쿠버(2)

Aristto 2022. 7. 5. 03:27

남편은 7시반인가 8시에 영사관으로 줄서러 갔다. 남편은 영사관 오픈 시간인 9시가 지나, 순번표를 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몇번이었지...아무튼 남편이 다섯번째로 줄섰는데 열시반인가 열한시였나 입장가능한 번호표를 들고왔다. 원래도 많이 바빴을 것 같은데, 코로나로 인해 더 바빠지신 것 같아 안타까웠다. 지금은 온라인 예약/현장 방문을 나눠 업무를 진행한다고 들었으니, 이용에 참고하세요.

 

셋째날 : 남편 여권업무/나 랍슨스트릿구경-점심(Guu)-스탠리파크/잉글리쉬베이-놀스벤쿠버(워터프론트 파크)-도서관

 

시간이 돼서 남편은 영사관으로 일보러 들어가고, 나는 랍슨 스트릿 구경갔다. 영사관에서 두블록 정도 지나면 랍슨스트릿이 나온다. 남편 기다리며 캘거리에 없는 COS도 가주고, 괜히 시간이 남아 그 옆에 자라도 갔다. 남편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번호표 누락되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차례 한참지나서 나올수 있었다고 한다.

 

영사관 너무 바쁜 것 같다. 모두 힘내세여ㅠㅜ 겸사겸사 놀러갈겸 벤쿠버가도 좋긴한데, 알버타에도 하나 만들어주시면.......기원함니다...

영사관 빌딩 1층에서 볼 수 있던 안내문
좋구만ㅋㅋㅋㅋ

 

그렇게 남편을 다시 만나고, 예약해두었던 식당에 갔다. Guu Original Thurlow. 우리는 꼭 가고 싶어서 예약 했는데, 평일 낮이라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바쁘지는 않았다. 내가 갔을 때는 벤쿠버에 3개 지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검색해보니 지금은 지점이 네개나 있다. 

 

우리는 랍슨스트릿 근처 Thurlow스트릿 지점에 갔고, 김치우동, 사시미, 고등어구이를 먹었다. 일식집인데 김치우동 팔아서 코리안으로서 조금 짜증(?)났는데, 캐나다 초밥집은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엄청 많아서 쌤쌤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왕추천한다. 고등어 오븐에 구워나오는데, 맛있다. 다 맛있다. 남편은 두번가고 싶어했닼ㅋㅋㅋ다시가도 꼭 갈거다. 

 

밥 잘먹고 차가지고 스탠리파크에 갔다. 공원 초입에 유료파킹을 했다. 조금 걸어 들어가서 잉글리쉬베이 앞에 돗자리 펴고 누웠다. 바다도 보고 나무그늘 밑에서 쉬는데, 배부르고 따뜻하고 정말 좋았다. 

평화로움 그 자체

 

좀 쉬다가 잉글리쉬베이 쭉 걸어서 산책했다. 랜드마크 동상들(이름이 있나요..?) 보고, 근처 상점들도 구경하고, 블렌즈도 또 갔닼ㅋㅋㅋㅋㅋ 차타고 놀스벤쿠버로 이동하는 길에 스탠리 파크를 차로 조금 더 구경하려고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 음.... 스탠리 파크 운전 레알 헬이다. 여름이라 그런지? 코로나라 그런지? 길을 갑자기 막아두거나 한차선으로 양방향 쉐어하는 경우도 있고, 일방통행이 많았다. 그리고 자전거 정말 많이 탄다. 잘 피해야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벤쿠버 본섬과 놀스벤쿠버를 잇는 다리를 타고 캐나다 할머니 만나러 놀벤에 간다. 할머니는 내 베스트프렌드의 홈스테이맘인데(나의 홈스테이맘XXX), 이때가 네번째 만남인데도 전화통화를 많이 해서 어색하지 않았다. 넘 친숙하다. 내 영어말하기에 큰 도움을 주신 넬슨씨 고마워요. 

 

친구랑 영상통화도 하고, 놀벤 한식당가서 불고기 도시락(할머니 원픽) 픽업해서 할머니집에서 같이 먹었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놀벤가는길
영상통화 현장

 

저녁이 찾아올 쯤 나와서는, 놀벤 워터프론트 파크에 갔다. 반대편에 보이는 벤쿠버섬 뷰를 볼 수 있다. 갑자기 돌하르방 있어서 너무 반가웠닼ㅋㅋㅋ 벤쿠버는 야외에서 술마시는 것을 간헐적으로 허가하고 있었다. 미리 알았으면, 바다보며 맥주한잔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알버타는 야외음주 금지) 

알콜얼로우존 안내
다시 다리타고 건너온다

 

숙소에 돌아와서도 아쉬운 마음에 밖에 나가서 도서관-예일타운 쪽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벤쿠버에 있을 때 열심히 드나들었던 도서관, 이 앞에 있던 단골 누들집이 사라져서 너무 슬펐다. 

퍼블릭 도서관

 

넷째날 : 아침(개스타운 퓨어브래드)-체크아웃-한인마트 쇼핑-점심(이가네)-벤쿠버 막걸리

 

벤쿠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산책겸 개스타운에 갔다. 퓨어브래드 가서 빵 몇개 집어왔다. 진작갈걸. 매일 아침으로 먹을걸. 너무 맛있는게 많다. 5분 정도 줄서고 들어갈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 체크아웃하고, 한인마트로 달려가서 쇼핑한다. 캘거리에도 거의 다 있긴한데, 겸사겸사 새로운게 있나 보러 간다. 떡볶이 먹으려면 아침에 먹은 빵을 소화시켜야하니깤ㅋㅋㅋㅋㅋㅋ 벤쿠버 여행이라고 쓰고 여권갱신 혹은 한식탐험이라고 읽을 수 있다. 

 

이가네 가서 군만두, 떡볶이, 오뎅탕, 순대 먹었다. 떡볶이 맛있었다. 분식에도 반찬을 주시는데 정갈하고 맛있었다. 배부른데 아쉬워서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막걸리 양조장에 가서 막걸리 엄청 사온다. 유통기한이 얼마 안되서 너무 아쉽다ㅠㅠㅠㅠ 나는 유자막걸리가 맛있었고, 남편은 땅콩막걸리가 맛있다고 했다. 캐나다에는 국순당 막걸리만 있다. 탄산 톡하는 살아있는 장수막걸리가 너무 그리운데, 그나마 오랜만에 생막걸리 마셔서 좋았다. 

 

알콜을 엄청 싣고 우리는 이제 캘로나로 향한다.

 

** 2020년 6월 여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