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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2. PEI,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2)-앤하우스

Aristto 2022. 7. 15. 03:56

 

캐나다 PEI,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오늘은 앤하우스에 가는 날이다. 빨간머리 앤은 노바스코샤, PEI에서 탄생한 캐릭터다. 작가인 몽고메리가 PEI에서 머물며 쓴 책이고, 영감을 얻은 그 집이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앤 노래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 여행을 위해 Anne of Green Gables를 읽었고, 앤하우스 방문이 정말 기대되었다.

 

셋째날 : 바실리카 대성당-크리스마스마켓-빨간머리앤 박물관-비치/등대-점심(Original Ricahrd's)-빅토리아 공원-Mr. Seafoods

 

어제 저녁에 못갔던 다운타운 바실리카 대성당(St. Dunstan's Basilica Cathedral)에 들어가본다. 샬롯타운의 교구의 성당이고,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지정된 영어권 교구라고 한다.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예쁜 성당이다. 

 

이제 앤하우스로 출발한다. 가는 길에 크리스마스마켓에 들렸다. 귀여운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많았다. 북미에는 이렇게 365일 크리스마스 장식을 판매하는 샵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중간중간 모아둔 그해의 오너먼트를 연말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기도 한다. 우리도 몇가지 구입하고, 함께 운영 중인 카페에서 홈메이드 크럼블과 커피를 마셨다.

홈비지니스 크리스마스마켓, 야외 벤치에서 커피마실 수 있다.

 

앤하우스에 도착해서 입장하면(입장료 $7.9/인), 몽고메리의 일생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 먼저 있다. 우체국에서 일하다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대표작 빨간머리앤 외에도 쓴 여러 소설들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앤이 뛰어 놀 것만 같은 언덕이 나온다. 내려가면 작은 다리가 나오고 산책할 수 있는 트레일도 있다. 다시 언덕을 올라오면 앤하우스를 들어가 볼 수 있는데, 너무 생생하다. 빨간머리앤이 살고 있던 생가라고 생각이 될 정도였다.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 

덕후를 위한 문구ㅋㅋㅋㅋㅋㅋ
각종 언어로 번역된 빨간 머리앤과 한국어책
나라도 영감이 떠오를 것 같은 풍경들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하우스!!!!!!!!!
굿즈가 좀더 예쁘고 다양하면 좋겠다.

 

기념품 샵을 잠깐 들렸다가 근처 해안가로 향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닷가에 발도 담가본다. 적토가 햇빛을 만나니 더 예뻐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밥먹으러 가는 길에 또 다른 등대를 하나 본다. North Rustico Habour Light, 이렇게 모든 등대가 위치이름이 있는데 전부다 기억하기는 좀 어렵다......;;;;; 

 

점심은 Richard's Fresh Seafood에 갔는데, 우리는 구글에서 Original Richard's로 검색할 수 있는 와프로드점으로 갔다. 바닷가 옆에 있는데, 웨이팅이 길다. 배고픈 채로 가면 조금 힘들 수 있다. 주문하면 한국처럼 벨을 준닼ㅋㅋㅋㅋㅋ 오래 기다려서 맥주/소다와 랍스터 롤+프라이를 먹었는데($68), 웨이팅이 후회되지 않는 맛이다. 존맛!!! 테잌아웃할 수도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실내/외 자리가 조금 있어서 우리는 2층 야외테이블에서 먹었다. 

진동벨과 맥주
2층으로 올라가는 길, 2층 테이블과 2층에서 보이는 뷰
대존맛

다 먹고 찻길을 건너가면 모래사장이 있는 비치가 나오는데, 역시나 등대가 있다. 모래가 따뜻하다 못해 뜨겁다.

 

다시 샬롯타운으로 돌아가서 빅토리아 공원에 갔다. 요트가 즐비한 바다 해안을 걸으며, 바닷가 경치를 볼 수 있다. 

샤로뜨타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몰도 본다

 

저녁으로 랍스터와 굴을 사서 숙소에서 먹기로 했다. 신선한 씨푸드를 구하러 하루종일 로컬마켓을 들러봤지만, 결국 샬롯타운 근처 Mr. Seafoods에서 랍스터 1마리와 굴을 구입했다. 씨푸드 자체는 엄청 저렴한데, 소스랑 굴 따는 도구, 랍스터 먹는 도구, 세척 도구까지 50불 정도 사용한 것 같다. 가게 들어가기전에 죽은 랍스터를 사자고 남편이랑 약속했는데, 나도 모르게 (갑자기 live 단어에 꽂힘) 살아있는 랍스터를 달라고 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번복할 수 없네 너무나 빠르게 준비하러 사라지신 캐셔님................결국 살아있는 랍스터와 씨름하느라 허접한 요리 사진밖에 남기지 못했지만, 재미도 있고, 맛도 있었다. 맥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 한다.

 

 

넷째날 : 아침(The Kettle Black)-샬롯 파머스 마켓-빅토리아 와프-COWS Gateway Village

 

아침에 간단히 다운타운으로 걷기운동을 다녀온다. 돌아오는 길에 The Kettle Black에 들러 커피를 한잔씩했다. 무난한 맛이었다. 테이크아웃해서 샬롯 파머스 마켓에 간다. 미니도넛을 사서 커피와 함께 아침으로 먹는다. 현금결제만 가능했다.

 

할리팩스로 가기 위해 다시 다리를 건너러 간다. 가는 길에 Victoria Warf에 가서 마지막 등대를 본다. 어느 블로그에서인가 젤 예쁜 등대라고 해서 가고 싶었는데, 리차드 씨푸드가 바로 옆에 있었다. 웨이팅이 없어서 한번더 먹을까 잠시 고민했다. 

 

Cows gateway village에 들러 장거리 운전을 위한 주유도 하고, 앤 크렌베리주스도 구매, 유명한 COWS 아이스크림도 먹어준다. 그런데 기념품으로 산 크랜베리주스도 밴프에서 살 수 있고, COWS 아이스크림도 밴프에서 먹을 수 있다. 관광상품의 전지역화 인가보닼ㅋㅋㅋㅋ

 

그리고 다리를 건너기 전에 있는 매표소에 통행료를 지불하고 나온다. $52, 통행료를 지불하자마자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니 아예 멈춰버렸다. 다리로 진입을 아예 막았다. 섬으로 들어오는 화물차가 엄청 큰 컨테이너를 운반해서, 반대편 차선을 비워야 했던 것이다.(컨테이너가 차선을 넘어감) 화물차가 다리를 다 건너고 나서야 우리는 출발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다음 일정이 있는 경우 여유를 두고 섬에서 빠져나오기를 추천한다. 만약 다음 스케쥴이 비행기였음 백퍼 놓쳤을 것 같다. 

 

** 2021년 8월 여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