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먹고 열심히 운전해서 드디어 할리팩스에 도착한다. 수요일이었는데도 교통체증이 좀 있었다. 할리팩스 다운타운은 경사가 좀 있는 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렌트카 반납하고 숙소 체크인했다. 숙소는 Sutton Place Hotel이고, 위치가 정말 좋았다. 다행히 남편 학회가 제공하는 숙소에 나도 머물 수 있었다. 1인 가격 $400불/4박 정도만 추가 지불했다. 남편이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는 혹독한 일정이라, 3일간 완전한 혼자 여행이다.
첫째날 : 저녁(Man Bean)-슈퍼스토어-야식(Chop Steakhouse&Bar)
저녁먹으러 Man Bean에 갔다. 구글 검색으로 가깝고, 가기 편한 곳으로 골랐다. 오랫만에 혼자 식사하러 밖에 나가니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비프가 들어간 기본 쌀국수를 시켰는데, 단체손님이 있어서 나는 서버를 대체 볼 수가 없었다. 그날따라 필요한건 왜이리 많은지....맛은 있었는데 서비스가 아쉬웠다. $15정도 였다.
그리고 무조건 바다쪽으로 걸어가 본다. 해가 져도 사람이 많아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골목골목으로 들어가지 않고, 큰길로만 다녀서 그럴 수도 있다. 쭉 내려가서 슈퍼스토어에 들렸는데, 애틀랜틱이라고 쓰여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서부의 밋밋한 그냥 슈퍼스토어와는 달리 애틀란틴이라니!!!!! 여행하면, 별거아닌게 재밌고 신기하다.
숙소에 돌아왔는데, 괜히 아쉬워 1층에 있는 레스토랑(Chop Steakhouse&Bar)에 갔다. 날씨도 좋아서 밤바람 맞으며 패티오 자리에 앉았다. 늦은시간이라 해피아워 적용이 됐다. 모스코뮬이랑 칠리갈릭쉬림프 시켰다. 분위기도 좋고, 안주도 남아서 칵테일을 한잔 더 마셨다. $33, 해피아워 짱이다.
둘째날 : 네일샵(Four Leaves Nail&Beauty)-점심(Sushi Nami Royale)-간식(Rabbit Hole Cafe)-해안가-카지노-저녁(영포차)
어제 전화로 예약해둔 네일샵에 다녀왔다. Four Leaves Nail&Beauty로 중국인이 하는 곳인데, 정말 좋았다. 보여준 디자인이 이렇다, 저렇다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대로 잘 해주고, 케어도 꼼꼼히 해준다. 나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티비로 케이팝 틀어주고, 친절하다. 인스타 보면 연장 같은 현지 스타일 네일도 잘하고, 아트가 들어간 한국 스타일도 다 잘하는 것 같다. 영어도 잘하셔서 소통에 아무 문제 없었따. 할리팩스 네일샵 찾으시는분 강추한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네일하고 돌아가는 길에 점심이랑 간식 테잌아웃해서 숙소에 머물기로 한다. 바닷가에 왔으니 스시먹으러 스시나미로얄 다운타운점에 갔다. 유명한 데 같은데, 막상 도착하니까 딱히 땡기는게 없어서 연어 들어간 퓨전 스페셜 롤을 시켰다. 숙소에 와서 맥주랑 미드보면서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래빗홀 들러서 조각케익도 사왔다. 아기자기하게 예쁜 카페였는데, 밥부터 먹고싶어서 테잌아웃했다. 케익은 촉촉하니 맛있었다.
비가 그친 것 같아 밖으로 나가본다. 호텔이 언덕위에 있었는데, 그냥 쭉~ 내려가면 해안가가 나온다. 여러 가게들이 있고, 밤에는 핫해진다. 근처 거리에 알렉산더키스 브루어리가 있다. 브루어리 투어가 있는데, 예약 풀이라서 못갔다ㅠㅠㅠㅠ 예약 필수다. 남편도 꼭 가고 싶대서 낼모레로 두명 온라인으로 예약했다. $26.95/인+텍스
그냥 심심해서 카지노에 갔다. 배팅은 10센트씩 rgrg? 근데 대박 땄다. 10센트가 5불이 되는 기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도박하나? 근데 다시 다 털리고 20센트? 남겨서 나온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박이 이렇게 무서워요
음 그런데 바다근처 도시에서 비까지 오니까.....음................어항이닼ㅋㅋㅋㅋ 건조해서 바디가 쩍쩍 갈라지는 캘거리에서 간 사람은 힘들다. 또르르... 정말 어항속에 들어가 있는 줄 ㅠㅠㅠㅠㅠ 머리가 얼굴에 다 붙는다. 넘 슬프다.
촉촉한 공기를 뚫고 저녁먹으러 한식당 영포차에 갔다.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국물이 땡겼다. 짬뽕 먹었고, 보리차를 주신다. 반지하라서 비가 오니까 좀 꿉꿉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음식도 맛있고(조금 자극적), 서버분도 친절하셔서 잘 먹었다. $24, 노바스코샤가 텍스가 알버타보다 훨씬 비싸다 ㅎㄷㄷ
태풍이 올것처럼 바람이 무섭게 불기 시작해서 숙소에 들어가서 짐에 운동하러 갔다. 호텔 옆에 바로 시타델 국립 역사 지구가 있는데, 헬스장이 시타델 뷰다 키키키 좋은거보면서 운동 귣
셋째날 : 다트머스-점심(Buta Ramen)-간식(Coffeology Espresso)-도서관-저녁(East of Grafton)
오늘은 옆동네, 다트머스를 가기로 했다. 할리팩스 페리 터미널로 가서 Alderney 페리를 탄다. $2.75, 벤쿠버 시버스가 생각나는 페리다. 다트머스에 가는 이유는 단하나, 스시먹으러 도라쿠 식당 간닼ㅋㅋㅋㅋㅋ 바다에 왔으니까 물고기를 계속 먹어줘야지. 배를 타고 가면, 할리팩스 다운타운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페리 2층으로 올라가면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다트머스에 도착해서 내리면, 얼마 걷지 않아 도라쿠가 있다. 그런데 웨이팅이 엄청나다. 2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기쩔어 무슨일이얔ㅋㅋㅋㅋㅋ
빠르게 포기한다. 잽싸게 검색해서 부타라멘에 간다. 부타라멘은 할리팩스에도 있는데 왜 다트머스까지 온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도 웨이팅을 하긴 했는데, 내부가 넚지 않은데, 회전율이 빠르다. 난 원래 라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완라멘할 수 있었다. 자꾸 먹게되는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오후 일정은 카페에 앉아있기다. 다트머스에서 카페를 찾다가 그냥 포기하고 할리팩스로 돌아간다. 도라쿠에서 멘탈 다 뺏긴듯ㅋㅋㅋㅋㅋㅋㅋㅋ
할리팩스 빈티지샵을 구경했다. 은근 빈티지샵이 곳곳에 많이 있는데, 세개정도 규모가 제법 커서 구경하는 재미가 상당했다. 내가 추천한 네일샵 옆에도 Elsie's Used Clothing이라는 빈티지샵있는데, 점원분이 예전에 잘 나갔던 브랜드, 패턴 등을 설명해주셔서 재미있었다.
빈티지샵들 구경 싹 돌고 카페에 갔다. 현지인처럼 괜히 커피 한잔시키고 책을 읽는다. 빨간머리앤 PEI가기전에 다 읽은 척 했지만, 좀 남았었닼ㅋㅋㅋㅋㅋㅋ 여행끝나기전에 다 읽고 싶어서 카페에 나와 책읽는닼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절하고 커피 맛있다.
괜히 도서관도 구경간다. 크고 깨끗하다. 귣귣
오락가락하던 날씨가 드디어 좋아졌다. 사람들도 다 신났는지 거리가 북적거렸다. 나도 숙소로 돌아 가다말고, East of Grafton 패티오에 앉았다. 4개 맥주를 골라 맛볼 수 있는 샘플링 비어가 9불이었다. 그거랑 타코랑 해피아워 끝나기 전에 얼른 주문 넣는다. 해피아워 짱이란말이에여 $22
그러다 너무 배불러서 저녁에 gg치고 밤조깅 나갔는데, 언덕이 많아서 어렵고, 크게 돌았더니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는 길은 좀 무서웠다. 그냥 헬스장에서 운동하는게 훨 낫겠다.
** 2021년 9월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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